배경과 여정

제 커리어는 저널리즘, 미술, 비즈니스 리서치, 브랜드 개발에 걸쳐 있습니다. 언뜻 서로 달라 보이는 분야들이지만, 하나의 일관된 태도로 이어져 있습니다. 주의 깊게 관찰하고, 맥락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저는 홍콩대학교에서 저널리즘·미디어학미술사를 공부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의 내러티브가 정보와 이미지, 문화적 레퍼런스,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파리 시앙스포(Sciences Po) 교환학생을 비롯해 여러 문화권에서 거주하고 공부한 경험은, 문화를 넘나드는 커뮤니케이션을 제 일의 사고방식 깊숙이 자리 잡게 했습니다.

미술·문화 리서치

졸업 후에는 서울의 리안갤러리(Leeahn Gallery)에 큐레이터로 합류했습니다. 현대미술을 다루며 복잡하고 때로 추상적인 개념을 파고드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작가와 전시를 리서치하고, 글로 된 자료를 준비하고, 예술적 맥락을 한국어와 영어로 풀어내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지금의 글쓰기에도 여전히 배어 있습니다. 대상이 작품이든 기업이든, 시장이든 제품이든, 저는 언제나 표면 아래를 들여다보고, 맥락의 빈틈을 찾고, 복잡함을 이해하기 쉽고 의미 있게 전할 방법을 고민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리서치와 크로스보더 비즈니스

이후에는 전문가 네트워크 및 시장조사 기업 BCC Global에서 B2B 리서치와 컨설팅 세일즈를 담당하며, 한국·중국·국제 시장을 아우르는 크로스보더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다루는 주제는 크게 달라졌지만, 일의 본질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작가와 전시 대신 여러 산업과 조직, 전문 영역,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질문 사이를 오가며, 복잡한 비즈니스 니즈를 구조화된 리서치 목표로 옮기고, 시장과 팀 사이의 조율을 돕고, 전문 지식을 실질적인 인사이트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리서치와 클라이언트 관리 외에도 자사 미디어 플랫폼인 BCC Global Media 내 발행되는 인터뷰, 산업 아티클, 이중언어 커뮤니케이션,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 자료 등의 에디토리얼·기업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리서치와 스토리텔링이 만나는 지점은 그 뒤로 제 일의 중심축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독립적인 활동

최근에는 에디토리얼 콘텐츠, 리서치에 기반한 스토리텔링, 현지화, 브랜드 개발을 아우르는 독립적인 작업을 통해 이 여러 분야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습니다.

감각의 문화, 장소, 그리고 맛이 기억과 의미를 담아내는 방식에 대한 오랜 관심에서 출발해 독립 티 브랜드 테덴(théden)도 시작했습니다. 브랜드를 맨바닥부터 세워 보는 일은, 오래도록 저를 붙들어 온 질문들을 새롭게 들여다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사물이 되는지, 하나의 내러티브가 어떻게 경험이 되는지, 그리고 문화적 레퍼런스를 피상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진정성 있게 옮겨낼 수 있는지.

이 모든 분야를 가로질러, 저는 문화와 상업, 리서치와 스토리텔링, 지역적 맥락과 국제적 독자 사이의 접점을 탐구하는 일에 계속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그 갈래들을 하나로 모으는 자리입니다.